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영업중인 저축은행 72개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2.41%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과 페퍼저축은행의 '부천♥회전정기예금'은 연 2.71% 상품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0.95%~1.9%에 머무는 것보다 최대 1.7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적금 금리 역시 최대 2.35%포인트 차이가 난다.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2.62%다. 웰컴저축은행은 'WELCOME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을 연 3.20% 금리로 운영 중이며, 디비저축은행은 'DreamBig정기적금'에 연 3.10%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 0.85%~2.40% 수준이다.
더욱이 주요 저축은행들은 최근 고금리 특판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BNK저축은행은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내놨으며, 이에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최대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출시했다.
시장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저축은행 업계가 예적금을 고금리로 운영하는 것은 예대율 규제에 앞서 수신액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예대율은 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의 비율이다. 따라서 예금을 더 확보하게 되면 대출을 줄이지 않고도 예대율을 낮출 수 있다.
이에 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저축은행의 총 수신액은 61조7350억원(7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조3683억원) 대비 6조3667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수신액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업계의 대규모 부실 사태가 터진 2011년 12월(63조원) 이후 7년 7개월 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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