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14일 담화문을 통해 “현재까지 (산업은행의) RG 미발급이나 RG 미발급으로 인한 수주 취소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조선업계 관계자 및 일부 언론은 산업은행이 수주량을 제한하기 위해 RG 발급을 미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선 현황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흐린 만큼 산업은행이 몸을 사리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RG는 조선사가 선박건조 중 부도 등으로 인도가 불가능해질 경우 금융회사가 선주에 선수금을 대신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보증을 말한다.
자금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에 건조 자금 지원요청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한 적이 없다”며 “다만 지난달 지자체에 선박 건조가 늘어날 경우, 예상 가능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필요시 정책적 지원요청, 지자체의 지급보증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당시의 발언에 대해 그는 “만약을 대비한 것으로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원요청이 필요하지 않을 것임을 지자체에 미리 밝혔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하반기 선박발주 확대에도 유동성이 부족해 수주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발주량이 보유 현금의 범위를 넘어설 경우 더는 수주를 할 수 없다는 우려일 뿐 당장 직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STX는 인도한 선박의 대금을 받아 앞으로 건조할 선박의 건조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시장은 현재 저점을 찍고 회복을 하고 있어 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선주들이 적극적으로 발주에 나서는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기사들로 인해 선주에게 불안감을 조장해 수주 계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 오히려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방해하는 결과가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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