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사바센터에서 열린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 일반토론에서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 중인 문 의장은 현지 동행기자들과 만나 “지난 11일 열린 정치협상회의 자리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예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당 대표 모임 때 분위기가, 청와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사퇴로) 감이 잡힌 것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조 장관이 신임 인사차 방문 당시를 언급하며 “조 장관에게 ‘당신의 거취는 당신 의사와 관계없이 운명같이 오는 것이며, 이 길이 옳은가와 국민 앞에 옳은 일인가 두 가지만 생각하라’고 했더니 조 장관이 ‘대통령도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하는데, 정치 실종을 복원하는 것과 대의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조 장관의 결단이라면 그 결단은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것은 한국 정치와 국정운영 전반, 문재인 정부의 앞날과 우리 국회 상황에 다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기서 진전이 더 없다면 하나도 배운 게 없다는 것으로 이번 일을 계기와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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