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한 사회 이슈 몇가지를 묻고 나와 비슷한 답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와 연령이나 성별, 정치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정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혹은 나와 다른 집단이라고 여겨온 사람 중 오히려 나와 아주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이 실험 이름은 ‘별별생각’으로, 흑백으로 나뉜 것처럼 보이는 온라인 여론에도 실제로는 여러 종류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존중돼야 한다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응답을 마치면 같은 이슈에 대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나와 다른 생각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한눈에 분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밤하늘의 별무리처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모든 참가자 신원은 익명으로 처리된다.
그들이 왜 그런 답을 했는지를 구체적인 이유를 볼 수도 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끼리끼리’ 소통하는 폐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왜 다른지를 살펴보게 함으로써 각각의 다른 의견도 존중하기 위함이다.
실험은 별별생각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주호 KAIST 교수는 위 실험 데이터를 토대로 다른 의견에 혐오와 적대감을 보이는 온라인상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공감과 소통을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의 기술은 어떤 것이어야 할지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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