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공물 보내기로…참배는 보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 제사에 맞춰 공물을 보내되, 참배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

교도통신은 15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아베 총리가 오는 17∼20일 열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자민당 관계자를 보내 공물의 일종인 '마사카키'(眞榊)를 봉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와 관련해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반응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역시 "(참배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으며 과거에도 내각부 정무관(차관급) 신분으로 참배한 적이 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은 이번 제사에도 집단 참배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료가 참배할 경우 일본 정부가 침략 전쟁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의 종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일본 도쿄(東京)의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에서 개헌단체인 '일본회의' 계열 단체가 개헌의 필요성을 성토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8.1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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