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인터레스팅 테크놀로지!(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다).”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 이하 서울 아덱스)'에 관람한 미국 방위산업 업체 콜린스 항공 우주시스템 숀 카티(Sean Carty)씨의 감상평이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연신 "매우 흥미롭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평소 한국의 무기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 기술 수준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티씨 말처럼 지난 20일 6일간 열렸던 서울 아덱스에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졌다. 규모만 해도 그렇다. 올해는 34개국 430개의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전시회장도 실내전시장과 공항 활주로를 야외전시장으로 꾸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였다. 이로 인해 입장부터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언어가 들려왔다.
◆ 최신 장비를 한 눈에…해외 바이어들 “인터레스팅” 연발
실내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S&T모티브, 풍산, 현대위아, STX엔진 등의 국내 소형 장비와 부품들이 눈에 띄었다. S&T모티브 부스에는 ‘2019 최신모델’이라고 적힌 소총들이 전시됐다. STX엔진 부스에 전시된 제품들 앞에도 해외 바이어들은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신형 박격포와 원격조종무장장치(RCWS)를 전시하고 있는 현대위아 부스에서는 터키에서 왔다는 한 바이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전시된 장비들을 살피며 줄곧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실내 부스에 있는 ‘PVI(Pilot Vehicle Interface) 시뮬레이터’ 앞에는 한 무리 공군이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었다.
KAI 부스 바로 옆에는 한화 부스가 꾸려져 있었다. 이곳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한화에 방산업체가 이렇게 많아”라며 한 마디씩 던질 정도로 한화 방산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제품들이 전시장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화 부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전시에서 최초 공개된 한화디펜스의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었다. 최근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 장비 올라 독일과 경쟁하고 있는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장갑차 중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실물 크기 직접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감명깊다"
야외 전시장으로 나서자 전 세계에 수출 중인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등 국산 완제기를 비롯한 국내외 항공기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을 실물로 볼 수 있었다. 야외에는 총 76종 92대의 지상 장비가 전시됐다.
지상 장비에는 이를 직접 운용하는 해외 군인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앞에도 설명을 듣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최신 장비라서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수프(Yusuf) 나이지리아 육군 참모총장은 "전시를 보고 한국 군인들이 매우 전문적이다고 생각했다“며 ”무기도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전투기가 늘어선 뒤쪽으로 이동하자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KF-X 전투기 모형 앞에 방문객들이 모여 있었다. KF-X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 미래 영공 방어의 핵심으로 꼽힌다. KF-X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프리퀜티스디펜스(Frequentis Defense)의 바이어 존(John)은 “평소 작은 비행기 모델들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실물 크기를 직접 보게 돼 매우 감명 깊었다”며 “전시를 보고 난 뒤 한국 무기 산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야외 전시장에는 미국의 지상 장비들도 전시됐다. F-16 전투기(팰컨), A-10 대전차 공격기(선더볼트-Ⅱ), MH-60R 해상작전헬기 등이다. 전시장을 찾은 미국 군인들은 반가워하며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국내 육군 대형 홍보관도 운영됐다. 드론봇 전투 체계, 워리어 플랫폼 등 차세대 군전투 체계를 선보였다.
한편 서울 아덱스는 1996년 ‘서울 에어쇼96’으로 출발했다. 2009년부터는 지상 방산 분야까지 통합해 진행되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문 종합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 이하 서울 아덱스)'에 관람한 미국 방위산업 업체 콜린스 항공 우주시스템 숀 카티(Sean Carty)씨의 감상평이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연신 "매우 흥미롭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평소 한국의 무기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 기술 수준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티씨 말처럼 지난 20일 6일간 열렸던 서울 아덱스에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졌다. 규모만 해도 그렇다. 올해는 34개국 430개의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전시회장도 실내전시장과 공항 활주로를 야외전시장으로 꾸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였다. 이로 인해 입장부터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언어가 들려왔다.
실내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S&T모티브, 풍산, 현대위아, STX엔진 등의 국내 소형 장비와 부품들이 눈에 띄었다. S&T모티브 부스에는 ‘2019 최신모델’이라고 적힌 소총들이 전시됐다. STX엔진 부스에 전시된 제품들 앞에도 해외 바이어들은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신형 박격포와 원격조종무장장치(RCWS)를 전시하고 있는 현대위아 부스에서는 터키에서 왔다는 한 바이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전시된 장비들을 살피며 줄곧 고개를 끄덕였다.
KAI 부스 바로 옆에는 한화 부스가 꾸려져 있었다. 이곳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한화에 방산업체가 이렇게 많아”라며 한 마디씩 던질 정도로 한화 방산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제품들이 전시장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화 부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전시에서 최초 공개된 한화디펜스의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었다. 최근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 장비 올라 독일과 경쟁하고 있는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장갑차 중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실물 크기 직접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감명깊다"
야외 전시장으로 나서자 전 세계에 수출 중인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등 국산 완제기를 비롯한 국내외 항공기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을 실물로 볼 수 있었다. 야외에는 총 76종 92대의 지상 장비가 전시됐다.
지상 장비에는 이를 직접 운용하는 해외 군인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앞에도 설명을 듣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최신 장비라서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수프(Yusuf) 나이지리아 육군 참모총장은 "전시를 보고 한국 군인들이 매우 전문적이다고 생각했다“며 ”무기도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미국 프리퀜티스디펜스(Frequentis Defense)의 바이어 존(John)은 “평소 작은 비행기 모델들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실물 크기를 직접 보게 돼 매우 감명 깊었다”며 “전시를 보고 난 뒤 한국 무기 산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야외 전시장에는 미국의 지상 장비들도 전시됐다. F-16 전투기(팰컨), A-10 대전차 공격기(선더볼트-Ⅱ), MH-60R 해상작전헬기 등이다. 전시장을 찾은 미국 군인들은 반가워하며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국내 육군 대형 홍보관도 운영됐다. 드론봇 전투 체계, 워리어 플랫폼 등 차세대 군전투 체계를 선보였다.
한편 서울 아덱스는 1996년 ‘서울 에어쇼96’으로 출발했다. 2009년부터는 지상 방산 분야까지 통합해 진행되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문 종합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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