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1구역, 마천3·4구역 이어 뉴타운 사업 재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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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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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비 구역 재지정, 15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통과

  • 특별건축구역 제도 반영...향후 2종일반주거지역서 용도상향 가능

  • 2005년 뉴타운 지구 지정 후 2014년 구역지정 취소...올해 2월 재지정 주민동의율 75% 넘겨

'거여·마천 뉴타운' 조감도[자료=송파구청 홈페이지]


지난 2014년 좌초됐던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의 사업 재개가 임박하면서 10년 넘게 끌어오던 ‘거여·마천 뉴타운’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2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마천1재정비촉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존치정비구역 상태였던 마천동 194-1 일대 14만8498㎡의 '마천1재정비촉진구역' 재지정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심의에 따르면 마천1구역은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반영해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된 용도지역은 향후 공공기여와 경관 등의 조건에 따라 용도지역 상향 검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건축구역이란 서울시가 도시 미관을 고려한 도시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로,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 조성 시 건축법 상의 규제 적용을 배제하거나 일부 완화를 허용한다.

마천1구역은 지난 2005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후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으나 사업 진행을 놓고 발생한 주민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2014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구역지정이 취소됐으며, 이후 구역 재지정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낮은 호응으로 실패해 결국 추진위원회도 폐쇄됐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구역 재지정 주민 동의율 75%를 넘겨 공청회가 열리면서 사업 재개를 알렸다.

거여·마천뉴타운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1043만843㎡를 재개발해 약 1만279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서울 강남권 내 유일한 뉴타운 지역일 뿐 아니라, 위례신도시와 서울을 이어주는 입지로 뉴타운 지정 당시 주목을 끌었다.

거여·마천뉴타운 사업 중 거여구역은 현재 재개발 완료 단계에 가까운 것과 달리 마천구역은 사업 난항이 이어져왔다.

지난 2017년 12월 거여2-2구역(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이 뉴타운 지정 12년 만에 분양을 완료했으며, 올해 9월 거여2-1구역을 재개발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역시 분양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지난 2013년 마천3구역, 2014년 마천1구역과 마천2구역이 재정비 구역에서 해제됐으며, 마천4구역은 지난 2015년 조합까지 설립됐으나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 2020년 자동 일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올해 마천3구역과 마천4구역 역시 각각 승소와 일몰제 연장 성공으로 정비구역 해제 위기를 벗어났으며, 마천2구역도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역 재지정을 추진 중이다.

마천2구역은 현재 서울시의 재개발 재추진 요구조건인 주민 동의율 75% 중 72% 이상의 주민동의서를 모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거여·마천 뉴타운 사업' 구역도 [자료=송파구청 홈페이지]



한편, '흑석1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역시 이날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이번 심의로 흑석동 103-1번지 일대 '흑석1구역' 내 위치한 유수지(빗물펌프장)의 제척이 결정됐다.

해당 유수지는 준공 50년이 지난 노후 시설물로서 당초 기존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려 했으나 2009년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사업부지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흑석1구역 부지는 3만5303㎡에서 2만6675㎡로 감소했으며, 용도지역 역시 준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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