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당신의 펀드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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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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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방배서래 Gold Club 박진석 팀장


우리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상품 판매회사에서 투자상품 가입시 찬찬히 설명을 듣습니다. 경우에 따라 녹음도 하고 '듣고 이해하였음'이라는 문구를 자필로 씁니다. 심지어 다음날 콜센터에서 전화로 제대로 설명을 들은 것이 맞는지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의 금융상품은 매우 복잡하고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단어도 많다 보니 아무리 자세히 설명을 들어도 다음에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펀드, 변액연금 보험의 투자상품을 가입한 분이라면 처음 금융회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 가입했더라도 중간 중간 내용을 확인하고 부진한 자산과 우수한 자산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이를 자산의 리밸런싱 또는 자산재분배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자산재분배 과정은 어렵지 않지만 제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꼭 필요하지 않아 보이고 굳이 자산 현황을 점검하러 금융회사에 방문하는 것이 좀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치과 정기검진을 게을리 하는 것처럼)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펀드 손실이 커졌을 때 부랴부랴 확인하면 그때는 이미 재분배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림=박민준 작가의 'Apocalyptic Love']

위의 그림은 촉망받는 젊은 화가 박민준의 작품입니다. 분위기로 짐작하건대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 날개 이야기입니다. 신화에서는 욕심에 눈이 먼 이카루스가 밀랍을 접착제로 붙인 날개임을 잊고 태양 가까이 날아가 추락하게 되지만 작가 박민준은 구원의 손길이 어딘가에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에도 중간 점검의 습관이 이러한 안전장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자산 재분배와 펀드 점검 관련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정기적인 자산관리 및 점검은 매월 또는 최소 분기당 한 번씩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보통은 자산현황표에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단순히 '수익률이 어떻다'는 평가는 너무 추상적입니다. 따라서 무게를 잴 때 저울이 필요하듯 펀드의 성과를 나타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펀드에도 성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는 동일한 유형의 펀드 내에서 100등 중 몇 등인지 알 수 있는 순위가 있습니다. 동일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몇 등 이런식으로 표현되며 해당 금융기관에 질의 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장 흐름보다 잘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전체가 1년 동안 30% 오를 때 가입한 주식형 펀드가 10%만 올랐다면 정기예금의 5배나 수익을 냈으니 정말 잘했다고 칭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장의 움직임에 비해 얼마나 초과 성과 또는 초과 손실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샤프지수라고 합니다. 샤프지수는 높을수록 성과가 양호한 펀드입니다. 금융회사 펀드 운용평가서 또는 약식 펀드 안내장에도 나와 있습니다. 샤프지수만 봐도 이 펀드가 얼마나 동일한 상황 속에서 잘 하는지 못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펀드에 대한 정보는 해당 금융회사 홈페이지가 가장 정확합니다. 또한 펀드 평가만을 전문으로하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투자설명서에도 나왔듯이 투자상품을 하는 경우 이익과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본인의 투자상품이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사진=KEB하나은행 방배서래 Gold Club 박진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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