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 부회장을 지난 14일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10년간 그룹 대표이사를 지낸 총수 일가의 핵심 측근으로, 조석래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13년 이후 효성그룹 회삿돈이 조 회장 일가의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 개인 형사사건 소송비용으로 지출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왔다.
참여연대도 지난 4월 변호사 비용 대납 혐의로 조석래·조현준 부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효성은 변호사 비용으로 총 400억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400억원 가운데 정확한 횡령 액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 회장 부자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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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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