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의 자부심에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자리한 '자이'를 결합해 한남3구역을 대한민국 랜드마크이자 후손에게 넘겨줄 100년 명작으로 만들겠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입찰한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의 자사 설계안을 공개하며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 수주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GS건설은 앞서 최근 한남3구역에 들어설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로 정했다.
총사업비 규모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하고 12월 15일 조합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입찰해 이 시공권을 놓고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우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아닌 새로운 주거문화를 위한 도약의 결과물로 봐달라"며 "고층과 저층이 구분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완전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시공사에 선정돼 이날 공개한 설계안을 적용하면 한남3구역은 경사가 높은 구릉지대의 특징을 살려 아파트와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들어선 복합타운으로 변모한다. 한강과 남산의 풍수를 고려해 단지 전체에 테라스를 배치, 조망과 조경을 극대화한 점도 이 설계안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단지 외관, 조경, 상가 등의 설계는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맡긴다. 전체 상품성을 결정하는 외관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어반에이전시, 조경은 현존하는 마천루 중 가장 높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버즈칼리파를 설계한 SWA와 국내 시공능력 1위인 삼성물산이 담당한다.
상가설계는 상업성과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18년 세계 최고의 컨벤센센터로 선정된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중국) 상가를 설계한 10DEGIGN(텐디자인)이 맡았다.
이용구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부장은 "한남 3구역은 한강이 보이는 땅이 많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이 부분을 최대한 살리길 원했다"며 "다양한 배치, 조정을 통해 거의 전 세대 거실에서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게 우리 회사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사단로를 중심으로 구릉지대가 형성된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테라스를 세대마다 배치, 외부활동과 실내생활이 최대한 융합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조합원들의 커뮤니티에 대한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개념도 도입한다.
이 부장은 "조합원들이 해외여행에서 겪었던 고급 리조트에 대한 경험을 일상에서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럽형 테라스 주택, 리조트형으로 설계했다"면서 "커뮤니티가 분산됐다는 지적을 디자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다양하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설계를 맡은 어반에이전시 관계자는 "한남 3구역의 수변 공간과 연계된 지역적 특징을 활용해 사람이 건물에 압도당하지 않고, 땅과 사람이 편하게 만나며, 고층건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의 새로운 스카이 라인을 만들겠다"며 "지붕에는 시각적 경계가 없는 '인피니티 풀'을 설치해 한강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고, 각 동 곳곳에 하이라이트 공간을 만들어 과거의 기억과 새로운 기억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2층, 197개동, 5816가구(조합원 및 일반분양 4940가구, 임대주택 87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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