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브렉시트 협상 재개..."이견 좁혔지만 아직 할 일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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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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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정상회의 이전 타결 불확실 전망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달 31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견을 좁혔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EU 정상회의 이전에 타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이날 새벽 1시 30분까지 협상을 진행한 후 휴식을 갖고 9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앞서 영국측 브렉시트 협상 관계자는 "어젯밤 늦게까지 건설적인 협상을 했고 진전을 보였다"며 "오늘 아침 브뤼셀에서 양측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측이 '건설적 협상'이라고 밝혀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AP통신은 양측이 밤샘 협상에서 돌파구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EU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영국이 크게 양보해야만 협상 타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슈가 기술적인 수준에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양측이 17일 시작되는 EU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판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문제는 EU 정상회의에 내놓을 문서가 준비되더라도 앞으로 영국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등 브렉시트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영국과 EU는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3년 넘게 끌어온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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