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부진 여파…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 9월 소매판매지표 전월比 -0.3%… 연준, 美 경제 평가 하향조정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내린 1187.0원에 개장했다. 9시 40분 현재는 118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소매판매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평가 하향조정 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지표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한 것이다.

또 연준의 미 경제 평가 하향 조정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기존에 '완만한' 수준이던 미 경제 평가는 '다소 미약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외환시장은 미 경제의 불안정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달러와 함께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표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가 하락압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홍콩인권법 문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 환율과 동조해 하방 경직성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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