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림관응 재무부 장관이 14일, 2020년도 국가예산안에서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30%로 올린 것과 관련해, 세수가 1억 링깃(약 25억 8700만 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산안에서는 과세 대상 소득이 연 200만 링깃을 넘는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현행 28%에서 30%로 인상했다. 엣지 등이 15일, 이같이 전했다.
림 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포럼 질의응답 과정에서, "부유층에 대한 증세는 세계은행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림 장관에 의하면, 세계은행은 말레이시아의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이 주변국에 비해 낮다고 지적하면서, 35%까지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림 장관은 "(2020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30%는 부유층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이번 부유층에 대한 증세는 향후 과세강화에 대한 포석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림 장관은 즉답을 피했다.
2020년도 예산안의 세입은 2445억 링깃으로, 이 중 세수가 78%를 차지한다. 림 장관은 노동인구 1500만명 중 소득세가 과세되는 개인은 16.5%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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