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깜깜이' 남북 축구 입장 요구에 "죄송하다→실망스럽다"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

  • "남북관계 소강 국면을 반영한 측면 있을 것"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남북전의 생중계가 무산된 것에 “죄송스럽고,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무관중 남북전’에 대한 입장 요구에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통일부 장관은 그러한 북한의 태도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하자, 김 장관은 그제야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무관중·무중계’로 축구 경기를 진행한 것에 대해 “중계권료와 입장권(수익)을 포기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소강 국면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에 대한 남북 방역 협력에 대해선 “북측에 방역 협력 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북측의 반응이 없다”며 “국제지구를 통해 (남북이) 협력할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 협력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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