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혜안자산운용이 내놓은 공시를 보면, 회사는 오는 25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를 모놀리스자산운용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사명 변경이다.
혜안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골든키위자산운용에서 현재 사명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꾀했었다. 당시 회사는 신현수 대표를 새 수장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이번엔 '오너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사명 변경 추진 후 3개월여 만인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는 회사 최대주주 김석현씨가 적격성 유지요건 불충족 사유가 생겼다고 통보했다.
당시 회사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사유가 해소되지 않아 금융위로부터 같은 통보를 한번 더 받았다. 김씨는 혜안자산운용 지분 15%를 가진 최다출자자다.
혜안자산운용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상호 변경 건 외에 사내이사 선임 안과 정관 변경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확정된 것도 아니고, 현재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2011년 6월 프런티어자산운용으로 출발한 혜안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에너지, 항공·선박을 비롯한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6월 말 기준 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순자산액 규모는 50억원에 가깝다.
현재 회사는 결손법인이다. 2분기 말 결손금은 32억원을 넘었다. 2017년 말부터 적자가 이어져서다. 2017년 순손실 3000만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3억2000만원 적자를 냈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15억원을 올렸지만 순손실은 6억60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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