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0대·제조업 고용감소 가장 아파"…대책 검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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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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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부처 단위 넘어 통합적 정책노력 해달라

  • 청년 고용 체감상황, 어려운 이유 분석하고 대응 마련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고용상황과 관련해 40대와 제조업에서의 고용 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 검토를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105분간 주재한 경제장관화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고, 고용의 질 개선이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취약계층 취업지원, 고용 안전망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고 대변인은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40대와 제조업 분야 대책을 당부했다”며 “청년 고용에 대해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탄력근로제가 국회에서 조속히 통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입법 심의를 지원하고, 국회 입법상황을 봐가며 정부가 행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추가 보안방안을 노사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방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김용법 1차관이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보고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 통상분쟁, 반도체 가격 등 대외여건 악화가 수출·투자 등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함께 공감했다. 또 벤처투자 확대·수출증대·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마련할 때와 같이 부처 단위를 넘어서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통합적인 정책 노력을 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는 전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보고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방역을 위해 고생하는 공무원, 군인,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남쪽 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 부총리가 불참한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경두 국방부·진영 행정안전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조명래 환경부·이재갑 고용노동부·김현미 국토교통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고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기존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 회의, 일본 수출규제와 각종 경제 현안 대응을 위한 회의 등으로 일주일에도 여러 번씩 얼굴을 본다며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정부서울청사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 대통령,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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