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소방당국은 설리의 동향 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시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긴 소방 내부문건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해당 문건이 소방서 내부 문건임을 확인하고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 등에 삭제 요청했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경기 소방, '설리 사망' 내부문건 유출 사과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당 문건은 내부적으로 공유되는 과정에서 유출되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20분쯤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다.
"최소한의 직업 윤리도 없구나. 망자에 대한 예의를 모르고..."(아이디 holi****), "유출 시킨 사람이 나와서 직접 사과해야지"(아이디 lnh9****), "사람이 죽었는데 보고서 가지고 호기심이나 채우다니. 거기다 유출까지?!"(아이디 juhe****), "죽어서도 편이 쉬지 못하는 설리...너무 불쌍하다"(아이디 mori****), "자기 일이어도 똑같이 유출할 수 있나?"(아이디 gusy****) 등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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