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크와 대구은행이 협업해 지난달 18일 선보인 '핀크 비상금 대출'은 이달 16일까지 누적 대출액 70억원을 넘어섰다. 상품이 건당 최대 300만원까지 취급되는 소액대출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대출 건수는 약 5200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85%는 20~30대 고객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자의 60%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4~6등급의 중신용자였으며, 7~8등급의 저신용자 비중도 10%로 나타났다.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 인증으로 대출 신청이 이뤄지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직장이나 소득 정보를 기재하지 않아도 대출 한도나 금리를 조회할 수 있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중신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핀크 측은 보고 있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받은 '통신료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서비스'를 발전 시켜 '금리단층' 현상을 통신등급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금융 혜택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는 '포용적 금융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