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영식 천주교 마산교구 신부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신부님은 1970~1980년대 경남민주화운동의 대부셨다"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산·창원의 노동·인권 사건 변론을 다닐 때, 신부님께서 시국 사건의 법정이 열릴 때마다 방청석 맨 앞열에서 방청하시던 모습이 늘 기억에 남아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해오셨는데, 이제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천주교 마산교구청은 김 신부가 지난 19일 오전 선종했다고 밝혔다. 2011년 1월 은퇴한 김 신부는 최근 투병생활을 해왔다.
김 신부는 1970~80년대 경남 남해·사천·진주·마산·창원 등에 있는 성당 재임시 서울 등지에서 학생·노동·재야운동 인사들이 수배되어 오면 피신시켜주고 뒷바라지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경남지역 ‘6월 민주항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김 신부는 2007년 1월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가 결성될 때 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장례미사는 21일 오전 10시 마산 주교좌 양덕동성당에서 배기현 주교의 집전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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