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위안부 폄하 논란 광고... 미국·일본 유튜브 계정서 여전히 재생중

일본계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위안부 폄하 논란에 휘말린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유니클로 유튜브 미국계정인 'UNIQLOUSA'와 일본계정인 'UNIQLO ユニクロ'에서 해당 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유니클로 측은 20일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도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니클로 한국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해당 광고가 사라진 상태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10대 소녀는 "제 나이 때 어떻게 입었냐"고 질문하면 90대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에선 "옛날 일은 잊었다(昔のことは, 忘れたわ)"라는 자막을 썼다.

그러나 실제 대화는 우리말 자막에서 달리 번역됐다.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노역을 본격화한 시기다.

유니클로 미국 유튜브 계정에 공개 된 광고[사진=유튜브]

한편, 유니클로 유튜브 미국 계정과 일본 계정의 해당 광고를 본 누리꾼은 "굳이 한국영상에만 한창 일제강점기 때인 80년 전이라 한 게 딱 의도가 보이네요. 위안부 할머니 조롱하셨네요", "이해가 안 되네", "순수하게 만든 광고라 쳐도, 조금만 생각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구나 알텐데 광고를 그냥 이렇게 내보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니클로 일본 유튜브 계정에 공개 된 광고 일본[사진=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