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자료 ‘2017~2019년 8월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 및 응급실 도착 중 사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길거리 사망자가 2362명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의원은 “252개 시군구 중 ‘중증외상’은 절반 가까이, ‘급성심근경색’은 3곳 중 2곳이 생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고 후 한 시간인 ‘골든아워’ 내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했다”며 “특히, 수도권 및 광역시에 속한 시군구는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골든아워 준수 지역이 많은 데 비해 지방의 시군구는 매우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증외상으로 응급실 이송 중 길거리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793명이었고,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길거리 사망자는 총 569명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외상의 경우, 전체 시군구 252곳 중 118곳이 골든아워를 초과했다.
시군구별, 수도권 및 대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 시간은 31분으로 가장 짧았지만, 경북 울릉군은 422분이 걸려 13.6배가 걸렸다. 내륙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190분을 기록한 전남 고흥군과 6.1배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중증외상 환자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환자인 만큼 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또 지방 응급의료 강화대책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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