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le monde)가 전남 청정바다 해조류의 우수성을 크게 보도했다.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르 몽드는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해조류에 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7월 프랑스 르 몽드의 레미바루와 줄리앙 골슈타인 기자가 해남, 완도, 신안 등 전남 청정바다를 찾아 생생한 해조류 양식 현장을 둘러봤다. 또 완도 해역을 돌며 김과 다시마 양식과 양식 생산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전남지역 김 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김 제품도 직접 맛봤다.
해남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를 방문해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해조류 품종 연구 개발 과정과 성과도 취재했다.
골슈타인 기자는 기사를 통해 프랑스가 자국에서 생산한 해조류 대부분을 가축사료와 공업용으로 쓰고 있지만 한국은 식용 해조류를 생산, 가공하고 있어 해조류의 활용 방안과 가치를 부각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해조류에 대한 중요성 인식 부족으로 생산량이 8만t에 그쳤지만 최근 프랑스 국민이 해조류 섭취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가져 해조류 양식이 뉴스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르 몽드 보도는 유럽시장이 한국의 친환경 해조류 양식 과정과 함께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해조류의 우수성, 첨단 김가공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 큰 의미가 있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르 몽드지 김 보도와 발맞춰 전남의 청정바다에서 연간 200만t 이상이 생산되는 해조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갈 계획"이라며 "프랑스 등 유럽시장을 겨냥해 수산물 가공·유통시설 구축과 함께 고품질 해조류 양식 생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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