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구성…아시아나항공 인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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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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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측 모두 숏리스트 포함된 적격인수후보…강한 자신감 피력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3파전으로 압축됐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게 된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제주항공 경영 성공 노하우를 가진 애경그룹과의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FI와 협의해 오던 애경그룹도 과거 협업 경험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택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7년 애경산업 지분 10%를 투자한 바가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치열한 국내외 경쟁환경에서도 회사 설립 14년 만에 제주항공을 우리나라 1등 LCC로 키웠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관계자 역시 "전세계 항공사 M&A사례 중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회사가 항공사를 인수한 전례가 없다"며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M&A는 세계적인 트렌드와도 맞다"며 인수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애경그룹은 M&A 이후에도 각 항공사가 갖고 있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내 항공산업을 재편하고, 나아가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제주항공 경영을 통해 축적한 운영 효율 노하우나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 = 제주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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