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의 전향적 태도와 (회담의)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한·일 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다만 한국 정부는 정상 레벨의 대화를 포함해 늘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일 일왕 즉위식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서 강 장관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10분+α'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 시간과 관련해 "아직 막판 조율 중"이라며 면담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 측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갔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창의적 아이디어에)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했던 아이디어들이 많이 담겨있다고 사전에 그리고 사후에 미국 측으로부터 브리핑받았다"며 "해당 아이디어들을 한국 정부는 다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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