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성현아 "생활고로 빵집 아르바이트까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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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0-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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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현아가 지난 공백 기간을 돌아보며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배우 성현아, 임하룡이 출연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


이날 김수미는 "연예계에서 내가 경험이나 나이로 봐서 연장자이지 않나.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자의든 타의든 실수, 스캔들로 인해 하고 싶은 연예계 생활을 못하고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후배들을 끄집어내서 얘기하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김수미는 성현아에게 "그게 아닌 걸로 판명이 났냐"며 돌직구로 물었다.

앞서 성현아는 지난 2014년 1월 성매매 혐의에 대한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후 2015년 6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2016년 6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년간 법정 공방 끝에 무죄로 선고 받았지만 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성현아는 "재판을 안할 수 있었는데 억울해서 한 거다. 결국 승소를 했는데 무죄보다 스캔들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재판을 하면 절 믿어줄 줄 알았다"며 속상함을 털어놨다.

이어 "무죄판결이 났을 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다. 직접 (법원에) 가진 않고 유모차를 끌고 장을 보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고 무죄구나 알았다. 3년의 시간 동안 남들은 제가 잃은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저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애 키우고 하던 일들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현아는 "오래 연예계 활동을 하며 꽤 많은 액수를 모았지만 아이와 둘이 남았을 때 전재산이 딱 700만원이 있었다"라며 "머릿속이 하얗고 아무 생각이 없더라. 길바닥에 앉아 그냥 울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또한 성현아는 생활고로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살던 집을 정리하고 월세를 계산 하다보니 월세 보증금 남은게 700만원이더라. 에어컨 없이 살아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그 해가 유독 무더웠던 해였다. 아이와 둘이 잠을 자는데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더라. 가수 위일청의 사모님과 친한데 그 분이 선풍기 두 대를 주셨다. 그런데 그게 너무 행복한거다"는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수미는 "생각보다 너무 잘 견뎌내줘서 고맙다. 나는 엉망진창이 돼서 올 줄 알았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신은 이토록 가슴을 아프게 하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성현아를 위로했다. 성현아는 김수미 품에 안긴 채 한참을 울기도 했다.

마음을 가라앉힌 성현아는 "저 7년만에 울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이런 눈물은 가끔 흘려도 좋다"며 그를 다독였다.

더불어 김수미는 "이상하게 나 만나고 사람들이 잘 된다고 한다. 미신이지만, 내가 대운이 들어서 내 운이 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성현아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 버틴거다. 그래서 엄마는 강한거다. 이제 방송에 슬슬 복귀를 해라. 잘 살아줘서 고맙다"라고 그의 방송 복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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