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 대외충격의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 나아가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면서 "저성장과 양극화, 일자리,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재정이 앞장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질서를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잘 사는 시대'를 넘어 '함께 잘 사는 시대'로 가기 위해 '혁신적 포용국가'의 초석을 놓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우리 정부 남은 2년 반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혁신적이고, 포용적이고, 공정하고, 평화적인 경제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방향으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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