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라임운용 사태' 중심에 있는 '메자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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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0-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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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최대 1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메자닌 투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환매 중단 사태로 4000명 안팎의 투자자가 최대 6년 동안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금융투자 시장에 공포감을 불어놓고 있는데요. 이 사태의 중심에 있는 '메자닌'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메자닌 투자에 대해 알려주세요.

Q. 메자닌이 정확히 뭔가요?

A. 메자닌이라는 말은 원래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됐습니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금융상품이라고 해서 이런 용어가 쓰여진 것인데요. 금융 시장에서는 일정한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전환사채(CB)와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신인주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메자닌에 속합니다.

Q. 이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과 문제는 뭔가요?

A. 원래 메자닌은 해당 기업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서 오른 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그동안 이자를 받은 뒤 상환 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돌려 받을 수 있어서 해당 기업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는 올해 7월부터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장에 들어서면서 기업들 주가가 크게 떨어져 주식 전환을 통한 현금 유동화가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코스닥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 펀드 환매까지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요.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비유동성 장기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개방형과 단기 패쇄형 펀드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이 이번 환매 중단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Q. 그러면 메자닌 투자자들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뭐가 있을까요?

A. 메자닌의 경우 손실은 막혀있고 이익 쪽은 열려 있는 주식 옵션과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갖지만 발행한 회사가 부실해지면 상승 잠재력은 물론 원금을 상환 받기도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메자닌에 투자할 때는 신용위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발행회사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또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요. 주식 전환 신청 후 주식이 입고될 때 까지 2주 내외의 시간이 걸리기 떄문에 충분한 이익이 예상될 경우 전환해야 합니다. 실제 주가가 전환가보다 30~40% 높을 때 전환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주간의 주가 변동성에 의해 주식이 입고될 때 손실 구간으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메자닌에 직접 투자할 경우 이런 제약 요건들과 투자자의 성향, 앞으로 자금 계획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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