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정시 비중 상향’은, 기존 교육부의 '수능 비율 30% 이상'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대학입시에서 수능 비율이 30% 이하인 곳은 총 6개 대학이다. 고려대가 18.4%로 가장 낮다. 서울대 21.9%, 경희대 25.2%, 숙명여대 25.7%, 중앙대 26.6%, 한양대 29.6% 순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대학 모집인원 중 수능전형 비율은 전국 평균 19.9%, 서울 27.1%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 전국 34만7447명 중 7만771명, 서울권 8만2574명 중 2만3887명에 해당한다.
서울 소재 15개 주요 대학 중 내년도 수능전형 비율이 30%를 넘는 대학은 △한국외대 39.2% △홍익대 37.4% △서강대 33.1% △서울시립대 31.7% △건국대 31.2% △성균관대 31% 등 총 6곳이었다. 하위 3개 대학은 △고려대 16.2% △서울대 20.4% △이화여대 20.6%로 채 20%를 넘지 못했다. 15개 대학 평균 비율인 27.5%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의 경우, 수능 비율 30% 이상을 충족하는 대학은 9개(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추가)로 소폭 늘어나며, 최하위권인 고려대와 서울대의 경우 각각 18.4%, 21.9%로 예정돼 여전히 20%를 밑돌았다.
최근 논란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 내년도 전국 대학 모집인원의 24.6%인 것에 비해 서울권 주요 15개 대학은 43.7%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상위 3개 대학은 서울대(79.6%), 고려대(62.3%), 서강대(51.3%) 순으로 모두 50%를 넘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 및 유관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오는 1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대학입시에서 수능 비중 확대를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2022년 입시에선 수능 비중을 최소한 30%로는 맞추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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