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씨제이헬스케어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이 연내 2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씨제이헬스케어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이 된 케이캡은 산성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Korea P-CAB’이라는 의미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신약으로, 기존 PPI(프로톤펌프 억제제)계열 제품 대비 약효가 빠르고 위산 과다 분비 차단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씨제이헬스케어는 협심증‧본태성고혈압치료제 ‘헤르벤’이 지난 9월 기준 올해 누적매출액 206억원을 기록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로바젯’이 148억원, 만성동맥폐색증 치료제 ‘안플레이드’가 156억원 등의 성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자체 개발해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연매출 15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엑스원정’도 고혈압 복합제 제네릭(복제약)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씨제이헬스케어는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90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 가량 하락했으나, 이는 도입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약 ‘포시가’의 판권 회수로 인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씨제이헬스케어 매출 증가는 어떻게 보면 기저효과로 볼 수 있으나 자체 신약인 케이캡의 성장으로 매출견인을 이끌어 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숙취해소제 매출과 함께 케이캡 및 엑스원 등 성장으로 선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씨제이헬스케어 성과는 한국콜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친일 막말 파문’ 사건으로 곤욕을 치룬 한국콜마는 불매운동 등으로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KB증권은 한국콜마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6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화장품 매출은 마스크팩 부진 및 불매운동 영향으로 16% 줄고 영업이익은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17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 이슈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해 1조3100억원을 투자해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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