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에 돈 꿔준 투자자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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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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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자문회사인 허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에게 돈을 빌려줬다. 28일 허브인베스트멘트매니지먼트가 내놓은 공시를 보면 회사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인 이영명 대표에게 연 4.6% 이율로 1년간 1억원을 대출해주기로 의결했다.

대출금은 이 회사의 지난달 말일 기준 자기자본(36억7400만원)대비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개인 자금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현행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자는 대주주에 대해 금전 대여 등의 방식으로 신용 공여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영명 대표는 회사 지분 100%를 가진 최대주주다. 다만 이영명 대표는 대주주이면서도 임원(사내이사)이어서 대출이 가능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절 제34조 제2항 1의 단서를 보면 임원에 대해서는 연간 급여액과 1억원 중 적은 금액의 범위에서 하는 신용 공여는 가능하다.

2016년 8월 설립된 허브인베스트매니지먼트는 투자 매매, 중개, 일임업을 비롯해 국내외 투자자의 자산운영에 대한 컨설팅과 자본시장 조사분석에 대한 시장조사, 용역을 제공하는 자문업을 주로 하는 회사다. 이영명 대표가 직접 세운 뒤 2년 4개월여 간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자문수수료 수익으로 4억7500만원을 벌었다. 영업이익은 900만원, 순손실은 6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현재 총 자산은 6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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