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교체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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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0-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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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FT 보도에 "정치적 헛소문" 부인

중국 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교체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지도부가 홍콩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FT의 보도 직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교체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람 장관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이 같은 보도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헛소문"이라면서 "중앙정부는 함 장관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법에 따라 통치하고 폭력과 혼란을 조속히 끝내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안팎의 퇴진 압력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시위 사태를 촉발했다며 그의 사퇴를 주장해 왔다.

FT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승인할 경우 캐리 람 행정장관의 후임자가 내년 3월까지 임명될 예정이며, 후임자로는 노먼 찬(陳德霖) 전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 헨리 탕(唐英年) 전 정무사장(총리 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1일 취임한 캐리 람 행정장관의 공식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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