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한·아세안 협력의 새로운 30년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브리핑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정부는 이번 회의가 한국과 아세안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이후 이날까지의 주요 성과 및 향후 외교일정과 향후 계획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신남방·신북방 정책 △주변 4국과의 관계 강화 및 외교지평 확대 △외교부 혁신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외교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 9월 대통령께서 부산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셨고 저 또한 주요 행사장을 살펴보고 준비 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관련 부처와 유기적으로 공조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회의 계기에 차세대 역량 강화 지원, 한·아세안 간 연계성 증진과 자유무역체제 강화, 안보 협력 확대 등 내실 있는 성과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전국 각지에서 개최해 다방면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선 "우리 정부는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미 간 대화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남·북·미 정상 간의 신뢰에 바탕한 우리의 노력과 북·미 정상의 지속적인 대화 의지는 지난 6월 말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간 회동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이번 달 초 스웨덴에서 개최된 북·미 실무협상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변 4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으로는 "한·미 양국 간에는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주요 현안들을 호혜적으로 해결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도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한층 더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즉위식 참석차 방일한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한·일 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외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우리 외교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지역과 국가가 없는 만큼 그 어느 지역, 그 어떤 현안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외교부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혁신 로드맵, 혁신 2기를 바탕으로 전 직원의 혁신과제 수행과 프로페셔널리즘을 강화해 '국민중심, 국익중심'의 외교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저는 올해 타운홀 미팅, 혁신 워크숍 등을 통해 우리부 혁신추진방향에 대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했으며 재외공관에도 적극행정과 혁신이 확산할 수 있도록 아시아, 아중동 등 지역별 영상회의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외교부는 기존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외교다변화, 재외국민 보호와 같은 외교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외교 인프라 확충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실무인력 81명 증원, 외교다변화 수행을 위한 과단위 조직 신설, 외교부 역대 최고 수준인 내년도 예산 11.5% 증액 등의 정부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 장관은 끝으로 "앞으로도 연말까지 여러 크고 작은 외교 일정들이 잡혀있고 또한 풀어내야 할 막중한 외교적 과제들도 많이 남아 있다"면서도 "외교부 전직원은 국익과 국민을 위한 한결같은 마음과 자세로 업무에 매진코자 한다. 외교부의 노력과 변화에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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