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금강산 철거' 협의 추가 제의 후속 움직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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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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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요청시 협의한다는 기존 입장 유지, 의도·사실관계 파악에 집중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 지시에 따른 북한의 후속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 2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추가적인 제의나 반응 등은 없는 상태”라며 “북측이 요청할 경우 협의해 나간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채 계속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실무적인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요청하면 협의를 할 것이고, (그전까지는) 의도 분석과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제의할 것으로 보이는 협의 대상에 대해선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금강산관광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북측과의 협의 주체에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현재 금강산관광지구 내에 있는 정부 소유 자산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다.

관계기관 소통에 대해선 “정부는 시설 소유권을 가진 현대아산이나 한국관광공사 등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 중단이 오래된 상황이라 협의 채널은 이미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대응 전략에 대해 “기본적으로 (2010년 남측 시설에 대한) 북한의 몰수·동결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대응해왔다”며 “기본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시찰현장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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