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올해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앞으로 몇주 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 전문가들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관찰대상국 명단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태국이 새로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미국 재무부는 한국·중국·독일·일본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아일랜드·이탈리아를 새로 포함시켰다. 이후 8월에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가 현실화하자 미국은 중국을 따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상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은 GDP의 4.7%였던 경상수지 흑자 한 가지에만 해당돼 하반기에는 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프랜시스 청 웨스트팩은행 아시아 거시전략 대표는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 외에도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대미 무역 흑자가 200억 달러를 넘었기 때문에 환율 관찰대상국에 잔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앞서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이룬 가운데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빠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분위기가 중국의 환율조작국 유지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도 올해 대미 무역 흑자가 480억 달러에 달하고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중이라 관찰대상국 명단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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