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2100억 투자 '러시아 법인' 신설…유럽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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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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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위아 제공 ]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자동차 엔진 생산 법인'을 신설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021년 10월 양산 목표다. 러시아법인은 총 2100억원을 투자해 13만2000㎡(약 4만평) 규모의 부지에 지어진다. 현대위아가 유럽 지역에 차부품 생산 기지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투자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투자 촉진제도(SPIC)를 통해 이뤄졌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해 오는 2022년부터 연 24만대 규모로 엔진을 생산한다. 우선 1600cc 규모의 엔진을 생산한 뒤 향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 엔진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러시아법인에서는 엔진 부품의 가공에서 조립까지의 전 과정이 이뤄진다.

현대위아는 러시아법인 신설로 국내외에 다섯 번째 엔진 생산 기지를 확보, 연 200만대 이상의 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국내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시와 경기도 평택시, 해외에서는 중국 산동법인과 멕시코법인에서 승용차량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엔진을 양산 중이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승용차 판매량은 총 180만591대로 2017년 보다 12.8%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도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늘어나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를 비롯한 다양한 완성차 메이커들이 러시아에 생산 기지를 세우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위아는 또한 러시아법인을 통해 유럽 전 지역으로 차량부품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와 생산 비용을 최적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러시아법인을 통해 유럽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완벽한 품질로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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