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중국 내 외국 기업의 신규 고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취업연구소(CIER)와 대형 취업 포털 자오핀(招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전년보다 2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 내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인력 충원에 신중해진 탓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내 많은 외국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취업연구소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은 고용 문제에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분기까지 실업률이 5.0~5.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기간 중 1079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6.0%까지 추락하면서 실업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게 중론이다.
한 외국 기업 임원은 "미·중 간 무역협상이 조기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이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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