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이 투자한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이 정비구역 지정 11년만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재개발 재건축의 마지막 절차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보통 이주 철거를 거쳐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흑석9구역 9만4579.2㎡ 부지에 1536가구, 최고 25층 아파트 21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청은 지난 24일 흑석9구역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74조 규정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
흑석뉴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한 흑석9구역은 사업 규모면에서는 인근 3구역보다 작지만 사업성 측면에서는 9구역이 으뜸으로 꼽힌다. 사업지가 평지이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까워 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 한강대교를 통해 용산, 서울역, 광화문 일대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로 좌측이 여의도, 우측이 강남이다. 현충로를 따라 한강변 라인의 동에선 한강이 동향 및 북향으로 보인다.
달동네 이미지가 강했던 흑석뉴타운은 7구역인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의 청약 평균 경쟁률이 89.54대1에 달하는 등 1순위 당해 마감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재 흑석9구역 조합은 애초 계획했던 25층보다 높은 28층으로 아파트를 짓기 위해 촉진계획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을 앞둬, 흑석동이 규제의 타깃 대상이 된다면 최고 높이 28층은 이룰 수 없는 꿈이 될 수 있다. 이번 관리처분인가로 상한제 6개월 유예기간을 얻어내긴 했으나, 층수를 늘리기 위해 촉진계획 변경 등에 나서면 유예기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어서다.
이에 흑석9구역은 후분양도 염두하고 있으나 정부가 후분양 단지에도 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인 점에 비춰, 후분양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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