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고등 교육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저마다 46%, 89% 뛰었다.
정책 변화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현재 2020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시비율은 77.3%에 달하는 반면 정시 비율은 20% 초반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2022년부터 정시 비중을 최소 30%로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나온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과 고교교육 혁신방안을 보면 교육부는 수능위주 전형 비율이 30% 이상인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참여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능위주 전형의 비율과 재정지원을 연계하기로 했고,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과 재정지원도 궤를 맞추기로 했다.
교육부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 시정 연설이 공개된 이후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껏 학생부종합전형 비율 쏠림이 심각한 서울 소재 대학들에 대해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해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윤은혜 교육부 장관은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 향상'을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정시비중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있던 22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각각 19.5%, 6.3%씩 올랐다.
대입 전형 4년 사전예고제를 감안하면 실제 제도가 적용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나예 연구원은 "정시비중의 상향 조정만 확실해지면 제도 적용보다 주가 재조정이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메가스터디교육, 디지털대성 등 고등교육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다시 교육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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