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오는 30~31일(한국시간) 예정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초점은 앞으로의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맞춰져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이후 2~3차례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달러화는 하향 안정화를 이어가겠지만, 금리인하 종료의 뜻을 내비친다면 금융시장은 경기 개선 기대감보다 실망감을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브렉시트 이슈에 따른 달러화 약세 여지는 낮은 상황이다. 10월 이후 지속해서 시장의 가치를 하회하는 미국 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주도하고 있긴 하지만, 달러인덱스 내 파운드화 비중(12%)은 낮아 제한적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달러화의 상관계수가 원화-위안화와의 상관계수를 역전한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관계 이외에도 글로벌 약달러 압력이 원화 강세에 기여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 달러당 1168~1182원을 제시했다.
증권시장에서도 FOMC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한다면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모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은 만큼 연준이 이번 금리가 마지막이라는 시그널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회의가 이뤄진다면 국내 증시는 상승 시도를 계속하며 2100선 돌파와 안착을 시도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연준의 금리인하 확률은 94.6%로, 시장은 9월에 이은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고민은 한껏 커진 시장 측 요구에 연준이 시의성 있게 화답할 수 있는가 여부"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21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2050~210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주 코스피 전망으로 2040~2120포인트를 제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