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윤리위 “사실보도 중요성 간과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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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봉철 기자
입력 2019-10-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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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장급 대상 ‘객관보도와 신문 신뢰성’ 주제로 세미나

  • 스토리텔링 기사 홍수 속 신문윤리실천요강 수정 필요성도

“기자는 사실과 의견을 명확히 구분해 보도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또는 기자는 편견이나 이기적 동기로 보도기사를 고르거나 작성해서는 안 된다.”(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 1항)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제주 KAL호텔에서 개최한 중앙 일간신문 편집국장급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 1항 ‘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객관보도와 신문의 신뢰성-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박재윤 신문윤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기사들이 보도의 영역이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저변의 변화를 진단하는 의견성 기사까지 다양해졌지만, 사실보도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의견으로부터 사실의 분리-객관보도와 신문 신뢰도’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최근 의견성 기사와 제목이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은 저널리즘을 둘러싼 환경과 조건의 변화, 사실과 의견 분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디지털 뉴스 시대의 도래로 빨라진 뉴스 소비 속도·성향에 공감하면서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3조 1항의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장인철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사실과 의견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의 원인을 △기술적으로 내가 주장한 것도 유포될 수 있는 새로운 개인 미디어의 출현 △정파적인 의지에 따라 공정성을 잃더라도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하는 수용자들의 변화 등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장 위원은 “스토리텔링 기사의 시대를 맞아 사실과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약화에 따른 퀄리티 저널리즘의 보호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팩트와 이슈의 선택 등 뉴스의 구성에서 기자들의 주관적 개입이 임계점을 넘었다”면서 “사실과 의견의 분리가 궁극적으로 저널리즘의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제주 KAL호텔에서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중앙 일간신문 편집국장급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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