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보험약관 제도개선 점검 간담회' 결과입니다. 최근 자살보험금이나 즉시연금 사태에서 보험사와 보험가입자 사이에 보험금에 대한 시각차가 상당하다는 것을 발견한 금융당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쉬운 약관'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쉬운 약관을 만들어야할 보험사는 소비자보호 측면을 제외하고 본인 스스로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일을 떠맡게 된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쉬운 약관이 단순히 소비자보호만을 위해서 기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많은 고객이 보험을 기피하고 있는데, 쉬운 약관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면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에는 보험 가입에 보험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면 지금은 보험사의 신뢰 관계가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건강보험 소비자 대상 설문 결과, 보험 가입 시 보험료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4년에 60%로 과반수였으나 2017년 23%로 대폭 줄었습니다.
보험연구원에서는 최근 나타나는 보험 기피 현상을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소비자 친화적으로 접근해 보험 상품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부터 만들어질 쉬운 약관이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한 결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요인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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