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개혁, 선거개혁은 전부 핑계였다. 결국 속내는 국회의원 배지 욕심, 정의당 의원 수 늘리기 욕심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는 전날 심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의원정수 확대 규모를) ‘10% 이내에서 확대’에 합의했다”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왜 없는 말을 하느냐. 왜 없는 합의를 있다고 하느냐”며 “지난번 합의서 한 번 똑똑히 읽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의원 수) 10% 축소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다시 말씀드린다. 의원 수 확대는 절대 불가하고, 원천 불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 대표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를 촉구하면서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기국회가 불가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지금 검찰개혁, 정치개혁 법안의 결실을 보기 위한 여야 4당 공조와 합의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말고 만나서 법안 내용과 시기 등 처리 절차를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고 예산 동결을 전제로 국회의원 정수 10% 이내의 확대를 검토하자는 당시의 합의를 환기한 데 대해 나경원 대표는 ‘정수도 줄이고 비례는 없애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국회법에 따른 패스트트랙 절차를 존중하고 개혁법안 처리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불법폭력에 앞장섰던 국회의원에게 그것도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표창하는 조폭만도 못한 부끄러운 행태를 중단하고 즉각 검찰 수사에 책임 있게 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심상정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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