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28일 오전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낮 12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국가비상사태가 "모든 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6일에 야간통행 금지령을 해제한 데에 이은 조치다.
정부가 비상사태 및 통금령을 해제한 것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다소 평화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르헤 샤프 발파라이소주 주지사는 "거리를 장악한 시위는 전방위적이었지만, 평화롭고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자발적으로 부서진 바리케이드와 깨친 유리를 치우며 거리 청소에 나섰다.
피녜라 대통령은 민심을 달래기 위한 유화책을 내놓은데 이어 26일엔 새 정부를 만들겠다며 내각 전면 교체카드를 내걸었다.
로이터는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피녜라 대통령이 내무·국방·경제·교통·환경부를 포함한 최소 9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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