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통신과의 융합은 금융혁신의 시작"

  • 디지털화 지속 노력 예고… "통신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은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가정에서 시작"

허인 KB국민은행장이 "통신과의 융합은 금융혁신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향후 업권을 가리지 않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리브엠(LiivM)' 론칭 행사에서 "이번 통신업은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린다는 가정에서 시작했다"며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요금과 상품 개발에 집중해 실질적인 금융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리브엠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1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다. 국민은행은 2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음 달 4일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을 이뤄갈 방침이다. 리브엠 이용고객이 각종 할인혜택을 적용받으면 기존 4만4000원 수준인 LTE 무제한·5G 라이트(Lite) 등을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4일 고객 통신 개통이 시작되면 특화요금 금융상품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허 행장은 "요금 관련 부분만으로도 혜택을 느낄 고객이 많은 만큼 요금혁신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브엠을 이용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도 출시한다.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금융소외자의 부족한 데이터를 통신사업에서 확보해 리스크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금융혁신 모델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허 행장은 혁신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100만명의 가입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최소한 100만명 이상은 돼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실제로 시장에 통할지는 결국 우리가 내놓은 통신과 금융의 융합인 리브엠을 고객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디지털 변화를 선도한 은행으로 손꼽힌다. 19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뱅킹을 도입했고, 2017년에는 손바닥 정맥 인증 출금 서비스를 선뵀다. 올해는 금융권에서 클라우드를 처음으로 전면 도입했다. 이처럼 향후에도 업권을 가리지 않는 디지털화에 가속을 붙이겠다는 입장이다.

허 행장은 "통신은 처음 접하는 분야라 겸손한 마음으로 전문가를 모시고 공부를 많이 했다"며 "지금도 다른 분야에서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결과 탄생한 리브엠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최초의 서비스인 만큼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환 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부장이 28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리브엠 론칭 행사에서 리브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