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현장 공개로 기대감 높인 연극 ‘물고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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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10-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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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하게 풀어낸 신화와 일상이 뒤섞인 부조리극

  • 11월1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 중국 극작가 궈스싱 데뷔작

['물고기 인간'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산하 서울시극단이 연극 ‘물고기 인간(魚人)’ 연습 현장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물고기 인간’이 11월1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물고기 인간’은 2018년 ‘제1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통해 먼저 선보였던 중국 극작가 궈스싱(过士行) 데뷔작으로, 낭독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궈스싱은 중국 대표 극작가 중 한 명이다. ‘물고기 인간’은 중국인들 주요 취미인 낚시·바둑·새 기르기를 소재로 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낚시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다. 작품은 북방 호수에서 열리는 낚시대회를 배경으로 물고기를 잡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펼치는 대결을 우화적으로 표현하며 우리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게 한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공개한 연습 현장은 유쾌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낚시의 신’ 역을 맡은 배우 강신구와 ‘위씨 영감’ 역을 맡은 배우 박완규가 주고받는 대사들은 작품의 긴장과 위트를 넘나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인 ‘물고기’를 몸으로 연기하는 배우 박진호가 보여준 움직임은 작품에 역동성을 한층 더했다. 박진호는 앞서 서울시극단 창작극 ‘함익’에서 원숭이 ‘햄릿’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신선한 무대와 음악 구성도 화제다. 박상봉 무대 디자이너는 “약 15m가 넘는 무대를 넓은 낚시터로 표현할 예정이다. 무대를 이동식 바닥으로 설치하여 장면마다 호숫가와 낚시터를 다르게 구성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다양하게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윤현종 음악감독은 “우화적인 표현을 더해주기 위해 중국 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라이브 음악으로 생동감을 더 높일 것”이라 전했다.

['물고기 인간'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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