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92) 여사가 29일 소천했다.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고(故) 강한옥 여사는 함경남도 흥남 출신의 '실향민'이다. 문 대통령의 부친인 고 문용형 씨도 흥남 출신이다.
이들은 지난 1950년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이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 거제에 정착한 지 2년째 되는 해에 문 대통령을 얻었다.
문용형 씨는 문 대통령이 군 제대 직후인 1978년에 별세했다. 문 대통령의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아버지는 내가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구속됐다가 출감 후 군대에 갔다 왔는데도 복학이 안 되던 '낭인 시절', 내가 제일 어려웠던 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사법시험 도전을 결심한 것도 이때다.
부친은 잃은 문 대통령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다. 강 여사는 시장에서 옷 장사와 연탄 배달 등을 하면서 문 대통령을 뒷바라지했다.
경희대 법학과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1975년 4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강한옥 여사는 "재인아! 재인아!"라고 부르며 멀어지는 호송차를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
강한옥 여사는 참여정부 집권 2년 차인 2004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측에 있던 동생 병옥 씨와 상봉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재임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추석특별기획 방송에 출연, 당시를 언급, "아마 평생 어머니에게 제일 효도했던 것이 이때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25일 성탄미사를 위해 강 여사와 함께 길을 나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1950년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이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 거제에 정착한 지 2년째 되는 해에 문 대통령을 얻었다.
문용형 씨는 문 대통령이 군 제대 직후인 1978년에 별세했다. 문 대통령의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아버지는 내가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구속됐다가 출감 후 군대에 갔다 왔는데도 복학이 안 되던 '낭인 시절', 내가 제일 어려웠던 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사법시험 도전을 결심한 것도 이때다.
부친은 잃은 문 대통령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다. 강 여사는 시장에서 옷 장사와 연탄 배달 등을 하면서 문 대통령을 뒷바라지했다.
경희대 법학과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1975년 4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강한옥 여사는 "재인아! 재인아!"라고 부르며 멀어지는 호송차를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
강한옥 여사는 참여정부 집권 2년 차인 2004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측에 있던 동생 병옥 씨와 상봉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재임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추석특별기획 방송에 출연, 당시를 언급, "아마 평생 어머니에게 제일 효도했던 것이 이때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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