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부산·제주·전북·경남 등 10개 은행은 이날부터 오픈뱅킹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자금 출금과 이체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오픈뱅킹 실시로 고객의 '1인 1앱'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서비스 참여 은행들은 자사 앱 접근성을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앱 접근성이 높으면 자사 상품에 대한 홍보 효과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민, 농협, 기업은행은 오픈뱅킹 고객을 대상으로 고가의 경품을 걸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과 '리브(Liiv)'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두 앱에서 타행계좌를 등록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노트 10과 갤럭시 폴드 등을 지급한다.
신한, 하나, 경남은행은 포인트나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쏠(SOL)'에서 △오픈뱅킹 신규 가입 △MY자산 서비스에 은행, 카드 보험 등 자산 추가 △오픈뱅킹을 통해 이체 거래 등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즉시 최대 500만원의 오픈캐시를 지급한다. 오픈캐시는 즉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에서 오픈뱅킹을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경남은행도 투유뱅크앱에서 오픈뱅킹을 신규 가입하거나 이체하면 추첨으로 현금 5000원을 지급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오픈뱅킹으로 은행 앱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이 곧 실적과 연계될 것"이라며 "은행권이 경품이나 현금을 내거는 이유는 고객의 앱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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