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수 팝소켓코리아 대표 “짝퉁 걱정?…흉내 낼 수 없는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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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10-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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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록스 브랜딩 성공 이후 팝소켓 선택

  • 국내 액세서리 시장 규모 2조원..."생활브랜드 안착 목표"

패션 감각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신지 않을 것 같던 구멍 뚫린 고무신발 크록스. '여름 신발’이라는 편견을 깨고, 계절과 장소에 상관없이 신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크록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남수 크록스코리아 당시 대표는 “크록스를 에브리데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만든 것이 주효했다”며 성공 요인을 떠올렸다.

크록스에서 한 차례 성공을 맛본 이 대표가 다시 선택한 상품은 ‘팝 그립’이다. 휴대폰 뒷면에 부착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는 액세서리로, 전 세계에서 월 600만 개씩 판매 중이다. 팝소켓코리아 대표로 다시 한번 대중 브랜딩에 도전하고 있는 이 대표는 “생활 곳곳에서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편의를 제공하는 대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이남수 팝소켓코리아 대표가 서울 서초구 소재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팝소켓코리아]


팝소켓코리아 대표로 돌아왔다

“팝소켓은 2014년 미국에서 아이디어 상품으로 출발했다. 차고에서 팝 그립 개발을 시작해 현재 70여 개국에서 월 600만 개, 연간 1억 개 이상 판매된다. 한국은 스마트폰 유저가 5000만 명을 넘었고, 액세서리 시장은 2조1000억원 규모다. 한국은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리딩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해서 직진출하게 됐다.”


크록스를 국내에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팝 그립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아이템이지만 향후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크록스를 라이프스타일 신발 브랜드로 바꿨듯이 팝소켓도 단순한 모바일 액세서리가 아닌,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 직진출 후 반기 만에 10만 개를 판매했다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호응에 힘입어 연말까지 25만 개 판매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른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계획도 잡혀 있기 때문에 추가 목표 달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와로브스키 협업 제품 가격은 6만원에 가깝다. 이런 제품은 누가 사나

“볼펜도 100원 500원짜리와 함께 몇십 만원짜리 몽블랑 펜이 있다. 펜으로서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촉감이나 재화가 주는 만족감, 브랜드가 다르다. 스와로브스키 제품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때 그 가치가 있다. 또, 자기를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분들과 ‘소확행’을 추구하는 여성분들에게 많은 어필이 됐다.”

한정판으로 출시한 스와로브스키 팝 그립.[사진=팝소켓코리아]



값싸게 팔리는 유사품도 많다

“팝소켓 제품과 유사품은 그립감이 다르다. 휴대폰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젤을 사용하는 점도 차별점이다. 우리는 완전정보시대에 산다. 어떤 제품이 좋고, 편한지 써 보면 다 알 수 있다. 브랜딩을 위한 시간도 필요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바이럴 마케팅이 진행될 거다. 흉내 내려고 시도하지만, 흉내 낼 수 없는 제품이 있다.”


휴대폰 폼팩터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팝 그립 형태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 변천사를 보면 2G 폴더폰일 때 고리를 달았고, 바 형태 폰이 출시되면서 지갑 케이스와 팝소켓이 나왔다. 액세서리 형태는 변한다. 폴더블폰에 이어 밴딩 제품이 나올 거고, 이에 맞는 액세서리도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

팝소켓은 샌프란시스코에 디자인팀이 별도로 있다. 이곳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기능도 함께 개발한다. 미래에 상상하지 못하는 세계가 오겠지만, 팝소켓도 함께 진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많은 분이 팝 그립을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패셔너블하고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려 한다. 팝소켓 브랜딩은 이제 시작이다. 국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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