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랑재경(新浪財經)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1∼9월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액이 23억18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의 늪에 빠진 점을 고려한다면 테슬라의 이 같은 양호한 중국 실적은 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뿐만 아니라 그간 선전하던 전기차 역시 판매가 부진하다.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축소하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상하이시 린강(臨港) 산업구에 짓기 시작한 테슬라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 건설 공사를 완공,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연 25만대를 우선 양산하고 향후 연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상하이 공장의 생산 비용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의 65% 수준인 데다 높은 수입 관세도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면 테슬라의 중국 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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