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회장, ‘수제맥주’ 현장 방문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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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0-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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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지역 특산물 외에 첫 맥주축제 후원사로 나서

  • 배우 조인성 기용한 광고로 프리미엄 HMR 시장 공략

 

지난 9월21일 신촌 맥주축제 방문을 위해 지하털을 타고 이동하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과 신촌 맥주축제 내 마련한 오뚜기 프리미엄 만두 X.O. 교자 부스 전경(오른쪽)[사진=함연지 인스타그램 ]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맥주 축제’를 방문했다. 최근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혼술’, ‘홈(home)술’ 등이 유행하면서 이와 어울리는 안주류 가정간편식(HMR) 매출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30일 함영준 회장의 장녀이자 뮤지컬배우인 함연지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녀가 함께 신촌 맥주 축제를 즐기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신촌 맥주 축제는 올해 5회째로 무등산 브루어리와 제주맥주 등이 참여했다. 오뚜기가 후원사로 나서 홍보부스까지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오뚜기는 토마토, 화천 산천어 등 지역 특산물 축제에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지만 맥주축제에 나선 적은 없었다.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사 이름을 딴 수제 맥주를 임직원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오뚜기가 수제 맥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함영준 회장은 신제품 가정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피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함연지씨도 “만떡만떡(만두와 떡) 행사 중이라서 갔는데 사람도 정말 많고, 만떡 행사에 줄도 많고 사람들이 맛있어 하는거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신촌 맥주 축제에 선보인 오뚜기 신제품은 고급 만두 브랜드 ‘프리미엄 X.O.’다. 교자와 새우 앤드(&)홍게살, 이북식 손만두, 통새우 군만두 총 4종으로 나왔다. 프리미엄 X.O.란 ‘비범한, 놀라운’이라는 ‘eXtra Ordinary’의 약자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오뚜기는 설명했다.

오뚜기는 가정간편식 만두 광고모델로는 이례적으로 배우 조인성을 기용했다.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 가정간편식의 격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회장이 축제를 방문한 사실은 우리도 몰랐다”며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와 함께 조리가 쉬운 한 끼 식사와 간편 안주로 냉동만두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프리미엄 X.O. 만두 출시로 프리미엄 만두 시장을 새롭게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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